고향집 문앞에서 낙타 고삐를 잡고 기다리셨어요
실핏줄까지는 개통되지 않았지만
새 타이어가 다 닳도록 스밉니다
지금 막 포장지 뜯고 만난 백명의 남자
또한 한그루 거목으로 우뚝 섭니다
목걸이에서 빛나는 상징은
낙타 경계 밖의 해부된 세상
실핏줄 끝에 도달하고 서가의 마지막 책장까지 맛을 알면
장성한 낙타 한마리 내안에서 사나요
입술에서 당신 이름이 나선으로 울려 퍼지면
부른만큼 채워지고 채운 만큼 강해집니다